‘105위에 쩔쩔’ 중동징크스 언제까지?

입력 2009.02.02 (01:15)

수정 2009.02.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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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5위에 불과한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비기면서 중동 원정에 약한 모습을 또 한 번 드러냈다.
지난해 11월19일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겨 19년만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원정 승리를 따냈던 대표팀은 이번 시리아 전 무승부로 11일 이란 테헤란 원정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 이어 이번 시리아, 4일 바레인 등 중동 팀들을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 이기며 '중동 징크스'를 시원하게 털어내고 이란과 맞서겠다는 계획이 첫 단추부터 틀어진 셈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도 2차예선 레바논 원정 경기에서 1-1로 가까스로 비겨 최종 예선에 올랐던 한국은 최종 예선 사우디아라비아 전에서는 0-2로 완패한 기억이 있다.
또 이날 비긴 시리아와는 2007년 10월 박성화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 대표팀이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경기를 치러 역시 0-0으로 비겨 본선 진출에 한때 고비를 맞기도 했었다.
이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을 앞두고 가진 시리아와 평가전에서도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었고 특히 후반에는 정조국(서울)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수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상대 자책골로 겨우 선제 득점을 올렸을 뿐이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문전에서 우왕좌왕하다 상대 중거리슛 한 방에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아직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등 해외파들이 합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만하지만 언제까지나 '중동의 모랫바람'을 탓하며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있을지 축구팬들로서는 답답한 평가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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