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에 반전…숨가빴던 협상 과정

입력 2009.03.03 (07:06)

수정 2009.03.03 (07:12)

<앵커 멘트>

쟁점 법안 처리방식에 합의하기까지 여야 협상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습니다.

결국 막판에 서로 한발 씩 양보한 끝에 결론을 도출했다는 평갑니다.

계속해서 김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의원들은 어제 새벽 총회를 열어 국회의장 중재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합니다.

이어 날이 밝으면서 당지도부는 곧장 직권상정 압박에 나섰습니다..

<녹취>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직권상정해서 법대로 처리해주도록 바라고 우리는 협조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감대 형성을 강조하던 박근혜 전 대표 역시 야당의 자세전환을 촉구하며 당방침에 힘을 실었습니다.

<녹취>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야당이) 딴 데 생각이 있는 거 아닌가, 반대를 위한 반대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당초 예정됐던 여야 협상을 취소한 김형오 의장은 오후 들어 전격적으로 15개 쟁점 법안을 직권 상정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녹취> 허용범 (국회 대변인 내정자): "국회 운영 책임진 의장으로 일부 법안에 대해 국회 법 절차 따라 심사기한 지정한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속속 본회의장 앞으로 모이고, 민주당 당직자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면서 충돌 위기가 고조됐습니다.

반전의 계기는 미디어 관련법에 대한 민주당측 수정 제안에서 마련됐습니다.

<녹취>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기간을 100일로 줄이고 국회법에 따라 처리한다를 표결처리한다고 명시한다는 겁니다."

민주당의 양보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민주노동당이 반발했지만 협상타결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처리를 일단 미뤘지만 시한을 확정했고, 민주당은 그 대신 사회적 논의기구 설치라는 방침을 관철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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