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폭풍’…한나라당 ‘긍정평가’

<앵커 멘트>

여야가 쟁점 법안 처리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민주당은 일부 의원들이 합의를 이끈 지도부를 강력히 성토하는등 내부 반발기류가 만만치 않습니다.

한나라당은 평화적인 국회로 한 걸음 나아갔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김덕원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쟁점 법안 처리에 관해 전격 합의가 이뤄진 지 3시간 뒤, 민주당이 합의안을 추인하기 위해 비공개 의원 총회를 열었습니다.

총회에서는 추인을 지도부에 위임하긴 했지만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회의장밖에까지 들릴 정도의 격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신문법과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오는 6월에 처리하기로 시한을 정한 것에 대해 특히 비판이 드셌고 일부는 지도부 책임론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전병헌 (민주당 의원): "입법과정은 상임위 과정에 맡겨야 되는데 그런 것들을 인위적으로 재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이죠 바람직스럽지 않고.."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압박에 당초 마련됐던 가합의안을 지키지 못하고 전격 수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당지도부에서조차 자괴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박병석 (정책위원장/민주당): (문구는 백 일 뒤에 표결 처리한다로?) "네, 굴욕적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화와 협의로 운용되는 국회를 위해 여야가 대승적인 합의를 이뤘다며, 폭력이나 무력 충돌없는 평화적인 국회로 한 걸음 나아갔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유선진당은 사회적 논의기구를 결성하기로 한 여야 합의를 비난했고 민주노동당은 여.야 합의는 재벌공화국을 만들 것이라며 끝까지 맞서겠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