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염원 ‘이번엔 반드시 유치’

입력 2009.04.23 (14:44)

강원도 평창이 23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세 번째 국내 도전권을 획득함에 따라 도민들은 "이번에는 반드시 유치하자"며 의지를 다지는 등 환호했다.
평창은 이날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임시 위원총회에서 총 43표 중 찬성 30표를 얻어 2018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내 후보지로 결정돼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게 됐다.
이에 대해 강원도민들은 세 번째 도전인 만큼 2010년과 2014년 등 두 차례의 유치 활동을 한 역량을 강화하고 전략을 보완해 반드시 유치에 성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선 강원지사는 "양 어깨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성원을 담아 이번에는 반드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두 차례의 유치활동을 통해 무명의 평창을 전 세계에 인식시켰다. 이번에는 IOC 위원들을 대상으로 1대 1 접촉을 벌여 반드시 개최권을 획득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강원도의회 최재규 의장은 "평창의 위대한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며 "두 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도의회 차원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 부족한 점을 보강해 국민과 도민의 염원을 이뤄내겠다"라고 말했다.
평창과 강릉, 정선 등 동계올림픽 유치 시 개최 예정지인 시.군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조직을 정비하는 등 유치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위대한 도전이 다시 시작돼 흥분된다"며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 개최 경험을 살려 유치운동도 주도적으로 나서는 한편 반드시 유치에 성공해서 강릉을 세계적인 빙상도시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혁승 평창군수도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온 힘을 다해 준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컸던 만큼 이번에는 기필코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해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유창식 정선군수도 "재도전을 진정으로 환영한다"며 "북평면 숙암 중봉지구 활강경기장 건설과 국도 42번, 59번 4차로 확장 등 획기적인 지역발전이 기대되는 만큼 군민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유인섭 평창군번영회장은 "바쁜 농사철을 고려해 재도전을 환영하는 행사는 취소했지만, 군민 전체가 말할 수 없이 기뻐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세 번째 도전은 꼭 성공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강원도 체육계도 재도전을 환영하면서 동계스포츠 종목의 경기력 향상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최동용 강원도체육회사무처장은 "10여년 간의 준비를 토대로 삼수에 나선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는다"며 "특히 지난 유치전과 달리 알펜시아 등 인프라가 완성되기 때문에 경쟁도시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 곧바로 유치운동을 위한 조직위를 구성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김태순 강원도스키협회장은 "강원도 출신 선수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확률이 높은 스키점프와 노르딕복합, 스노보드 등을 중심으로 경기력 향상에 최대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권복희 강원도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도 "그동안 유치전에서 미비했던 점을 보완하면 반드시 유치에 성공할 것"이라며 "전통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쇼트트랙을 중심으로 빙상경기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승환 평창동계올림픽서포터즈 강원본부장은 "작년 겨울부터 동계스포츠 붐을 일으키기 위해 많은 활동을 펼쳤는데 그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평창의 3수에 대해 국내에서도 곱지 않은 시각이 있는 만큼 대외뿐 아니라 대내 홍보를 강화해 올림픽 유치 염원을 결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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