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국민들에 마음의 빚 갚겠다”

입력 2009.04.23 (16:47)

수정 2009.04.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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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세번째 도전에 나서게 된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마치 예정된 운명이었다는 듯이 담담한 표정이었다.
23일 태릉선수촌내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 총회에서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진선 지사는 "먼저 KOC 위원들의 결정에 감사드리며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성원을 담아 이번에는 반드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지만 모두 결선투표에서 역전패를 경험했던 김진선 지사는 "두번씩이나 실패해 국민들에게 마음을 빚을 지고 있다"고 밝힌 뒤 "이번에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 죽을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KOC 위원총회에서는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부산이 프레젠테이션까지 실시하는 등 평창에 대한 찬반투표가 아닌 사실상 `동계냐, 하계냐'를 놓고 후보도시 결정 양상으로 돌변해 김 지사는 지난 주말부터 서울에 머물며 득표 활동을 벌여야 했다.
평창은 KOC 위원 30명의 지지를 받아 세번째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지만 반대표도 적지않은 13표에 이르렀다는 점에 대해선 "많은 지지가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부산 입장에서도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두번의 실패와 관련해 "국내적인 요인으로 장애를 받으면 안된다"고 내부 문제를 지적한 그는 "무명이었던 평창에 대한 인식과 지명도가 많이 높아졌다"고 전제한 뒤 "이번에는 IOC 위원들과 맨투맨 접촉을 해서 표심을 잡겠다"고 유치 활동 계획을 밝혔다.
또 2018년 경쟁 도시로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꼽은 김 지사는 "포인트는 집중화된 계획을 가지고 준비를 해 왔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며 "올림픽무브먼트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서도 북미와 유럽에 집중된 동계올림픽을 평창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평창은 28일 피겨요정 김연아를 가장 먼저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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