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주말 K리그 최대 관심사는 징계에서 풀려난 전남 이천수와 수원 차범근 감독의 사제 대결입니다.
7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올 이천수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란 긴 터널을 빠져나온 이천수의 얼굴은 초췌해 보였습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듯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 있었습니다.
<인터뷰>이천수(전남) : "제가 잘못했고, 운동장에서 운동만하기로 마음 먹었고..."
이천수는 개막전 돌출행동으로 6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사상 초유의 페어 플레이 기수까지 해야했습니다.
시련의 시기에 자신을 보듬어준 감독을 위해 리그 첫 승을 선물하겠다고 다짐 또 다짐했습니다.
<인터뷰>이천수(전남) : "우리팀 이제는 이겨야 될 것 같아요. 감독님이 너무 머리가 더 빠지시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너무 안쓰럽고..."
우연히도 징계 후 복귀전은 자신을 방출했던 수원과의 맞대결.
그러나 이천수는 의외로 담담하게 출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천수(전남) : "전 소속팀에 있다가 안 좋게 나오면 그 팀을 위해 복수한다고 경기한다 뭐 이런 선수들을 많이 봤는데, 전 되게 담담하고 편해요."
징계에서 풀려난 이천수가 오는 일요일 수원전에서 속죄포를 쏘아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