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해결사들 골 전쟁 ‘K리그 후끈’

입력 2009.04.27 (12:00)

수정 2009.04.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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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그라운드가 해결사들의 골 잔치로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25일과 26일 열린 2009 K-리그 7라운드 7경기에서는 무려 23골이 터졌다.
지난해 5월 K-리그 8라운드와 10라운드에서 나온 역대 한 라운드 최다 골(29득점)에는 못 미치지만 올 시즌에는 최고 기록이다.
외국인 스트라이커들이 예년보다 주춤하는 사이 이동국, 최태욱(이상 전북), 정성훈(부산), 최성국(광주) 등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들이 이름값을 해주며 득점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게다가 축구 인생의 제2막을 연 김명중(광주)의 득점포가 연일 명중하고, 윤준하(강원)와 유병수(인천) 등 겁없는 새내기 골잡이들마저 득점 경쟁에 가세해 시즌 초반 축구팬들은 즐겁기만 하다.
정규리그 7라운드를 치른 현재 득점 랭킹 10위 안에 든 선수 중 외국인은 슈바(전남.5골)와 인디오(경남.4골), 루이스(전북.3골) 등 세 명이다. 20위까지로 범위를 늘려도 용병은 에닝요(전북), 알미르(울산), 에두(수원.이상 2골) 등 세 명만 추가될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토종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다.
무엇보다 김명중의 활약이 눈부시다. 김명중은 2005년부터 포항 스틸러스에서 세 시즌 동안 총 32경기에 출전해 단 한 골, 단 하나의 도움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해 광주에서 31경기를 뛰면서 7골2도움의 성적을 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7경기에서 벌써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26일 강원FC와 홈 경기에서는 동점골과 쐐기골 등 혼자 두 골을 몰아넣어 3-1 역전승을 이끌면서 슈바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리그컵대회도 한 경기를 뛰었지만 이강조 감독의 배려로 리그에 주력하면서 절정의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동국과 최태욱도 7라운드 대전전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지난 4일 성남전에서 개인 통산 처음이자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된 최태욱은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 정규리그 4호 골, 이동국은 쐐기골로 3호 골 맛을 봤다.
최태욱은 컵대회(2도움)를 포함해 4도움까지 올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윤준하와 유병수의 상승세도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우선지명선수 14명에도 포함되지 못하고 신인 드래프트 4순위로 강원 유니폼을 입은 윤준하는 K-리그 개막과 함께 세 경기 연속골을 넣더니 26일 광주전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렸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인천에 지명된 유병수도 정규리그 3골, 컵대회 1골 등 벌써 네 골을 몰아쳤다.
이 밖에 지난달 7일 FC서울과 개막전(1-6 패)에서 판정 불만으로 부심에게 부적절한 동작을 취해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당했던 이천수(전남)도 50일 만의 복귀전이었던 26일 수원과 원정경기(4-1 승)에서 2호골(1골1도움)을 쏘아 올리며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정규리그 3골, 컵대회 2골 등 올 시즌 8경기에서 5골을 뽑으며 대전의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매김한 미드필더 고창현의 발끝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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