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1골1도움’ 전남에 첫 승 선물

입력 2009.04.26 (17:12)

수정 2009.04.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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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가 징계에서 풀린 이천수(28)의 활약으로 수원 삼성을 꺾고 올 시즌 K-리그 첫 승리를 올렸다.
전남은 26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프로축구 K-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슈바, 김승현(2골), 이천수가 연속골을 터트려 수원을 4-1로 눌렀다.
지난달 7일 FC서울(1-6 패)과 개막전에서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부심에게 불미스런 동작을 취해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당했던 이천수는 전 소속팀 수원을 상대로 1골1도움을 올리며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전남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 등 4무1패 뒤 올 시즌 6경기 만에 정규리그 첫 승리를 거두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천수와 슈바를 투톱에 내세운 전남은 전반 4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윙백 윤석영이 왼쪽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고, 수원 골키퍼 박호진이 공을 잡다 놓치자 골 지역 정면에 있던 슈바가 이를 낚아채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남은 전반 17분 한 발짝 더 달아났다.
이천수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수원 수비를 제치면서 오른발로 감각적으로 찍어 차 준 공을 김승현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오른발 안쪽으로 차넣어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천수는 추가 시간이 흘러가던 전반 47분에는 직접 수원 골문을 열었다. 아크 왼쪽에서 감아찬 공이 그대로 수원 골문에 꽂혔다.
수원은 0-2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박현범 대신 백지훈, 38분에는 이상호 대신 조용태를 투입했고, 후반 1분에는 김대건을 빼고 김대의를 내보내는 등 일찌감치 교체 카드 석 장을 다 쓰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32분 김대의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44분 김승현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내줘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이천수는 64분을 뛰고 후반 19분 정윤성과 교체됐다.
돌풍을 일으킨 광주 상무는 안방에서 김명중의 두 골을 앞세워 새내기 강원 FC를 3-1로 제치고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1무)을 이어가면서 5승1무1패(승점 16)로 선두를 지켰다.
광주는 전반 31분 강원 윤준하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하지만 2분 뒤 김명중의 동점골로 전반을 1-1로 마치고서 후반 30분 최원권의 결승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명중은 후반 46분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올 시즌 4, 5호골을 이날 몰아넣어 전남 슈바와 함께 정규리그 득점 랭킹 공동 선두로 나섰다.
전북 현대도 대전을 4-2로 꺾고 4승2무(승점 14)로 올 시즌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계속하면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에닝요가 선제골 포함 1골2도움, 루이스가 1골1도움을 올렸고, 최태욱과 이동국이 각각 한 골씩 보태는 등 주포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루이스는 최근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3도움)를 올렸다.
대전은 지난해 6월부터 18경기째 원정 경기 무승(8무10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성남 일화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한동원과 라돈치치의 득점으로 2-0으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신인왕 경쟁에 나선 유병수의 선제 결승골과 강수일의 추가골로 경남FC를 2-0으로 꺾었다.
FC서울은 울산 원정경기에서 후반 47분 박용호의 결승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전날 부산 아이파크의 대구FC전 1-0 승리를 포함해 이번 7라운드에서는 신인왕 후보들과 토종 골잡이들의 득점포까지 불을 뿜으면서 총 23골이 나와 올 시즌 한 라운드 최다골 기록이 새로 쓰였다.
종전 최다골은 1라운드(3월7∼8일)의 21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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