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 광주엔 ‘알짜 이병’ 있다!

입력 2009.04.27 (12:00)

수정 2009.04.27 (12:04)

'26-16, 7-16'. 스파이들이 쓰는 난수표가 아니다. 프로축구 K-리그 광주 상무의 이번 시즌 돌풍을 제대로 보여주는 숫자조합이다.
광주는 지난 26일 신생팀 돌풍의 주역 강원FC와 치른 2009 K-리그 정규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면서 5승1무1패(승점 16)로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기록, 지난 2006년 기록했던 팀 역대 최다인 8경기 연속 무패(2승6무)에 바짝 다가섰다.
광주는 그동안 연속 무패보다 연속 무승이 더 친근(?)한 단어였다.
지난해에는 15경기 연속 무승(3무12패)에 빠지면서 2003년 K-리그 참가 이후 팀 통산 최다 무승 행진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12경기 연속 무승(4무8패)을 기록했었다.
이랬던 광주가 2009시즌 '알짜 이병'들의 입대와 스트라이커 김명중 상병의 '특급 부활'을 앞세워 지난 12일 5라운드부터 3주째 정규리그 선두를 지키면서 다른 팀들을 바짝 긴장하게 하고 있다.
광주는 특히 올해 정규리그 7경기 만에 승점 16점을 확보, 지난해 정규리그 26경기를 치르면서 따낸 승점(승점 16점.3승7무16패)과 동률을 이뤘다.
광주가 한 시즌에 5승째를 챙긴 것도 2006년(5승8무13패) 이후 3년 만이다. 광주는 2003년 13승을 거뒀지만 당시 정규리그가 44라운드로 치러져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광주의 놀라운 변신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5골 1도움을 기록 중인 김명중과 지난해 연말 입대한 최성국(3골), 최원권(2골 1도움), 박병규(1도움), 배효성, 김태민 등 '주전급 이병'들이 주도하고 있다.
2005년 포항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김명중은 2007년까지 세 시즌을 뛰면서 총 32경기 동안 공격포인트가 '0'이었지만 2008년 광주 유니폼을 입고 31경기에 출전해 7골 2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며 주축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김명중은 이번 시즌 전방 공격진영에 최성국이 가세하면서 활동폭이 더욱 넓어졌고, 골 본능까지 폭발하면서 컵 대회 1경기를 합쳐 8경기 만에 5골 2도움의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김명중은 슈바(전남)와 나란히 정규리그에서 5골을 넣었지만 경기출전 횟수가 1경기 많아 득점랭킹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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