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결승전 시작전부터 긴장감 고조

입력 2009.05.28 (04:11)

수정 2009.05.2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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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로마에서 경기 시작 전부터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경찰이 비상 경비 체제로 돌입했다.
27일 저녁 8시45분(현지 시각)에 시작하는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팀과 스페인 바르셀로나팀 간의 결승전을 관전하기 위해 맨유 팬 3만 명과 바르셀로나 팬 2만 명이 로마로 왔다고 일 메사제로 등 이탈리아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27일 하루에만 150대의 전세기가 맨체스터와 바르셀로나로부터 로마의 두 공항에 도착했으며 모두 500대의 버스가 공항과 경기장을 오가며 응원단을 실어나르고 있다.
공항측은 이 두 응원단의 충돌을 피하게 하려고 공항 터미널을 각각 다르게 배정하고 비행기 도착 시각도 각각 다르게 정해 놓았다.
또한 경찰은 경기장 밖에서의 충돌을 막고자 이 두 팀 응원단의 집결 장소를 정해 이곳에서 운동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중인데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도 전혀 다른 길로 선택해 응원단들은 경기장 안에서나 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미리 로마에 들어와 있던 응원단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27일 새벽 2시쯤 바티칸 근처에서 술을 마시던 맨유 응원단중 한 명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에게 칼에 찔린 사고가 발생했고, 로마 외곽 오스티아에서는 미국인을 맨유 팬으로 착각해 칼로 찌르고 폭력을 가한 이탈리아 청년 4명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또한, 곤봉과 체인 등을 들고 들어오던 바르셀로나 응원단이 경찰에 검거되었고 모조 지폐를 사용을 단속하는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한 맨유 팬 2명이 체포되었다.
로마시 당국은 시내 중심가와 경기장 주변의 모든 가게, 술집에서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나 주류의 판매를 일절 금지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술에 취한 응원단들을 쉽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한편, 경찰은 결승전이 열리는 올림픽 스타디움 반경 1km 이내에는 모든 개인 차량 진입을 경기시작 5시간 전부터 금지 시켰고 이전에 주차 시킨 차들은 모두 견인한 상태이다.
또 이 경기를 관전하기 위한 VIP 인사들도 속속 로마로 들어오고 있다.
바르셀로나팀을 응원하기 위해 스페인 후앙 카를로스 국왕 내외와 로드리게스 자파테로 총리가 로마에 입성했고 영국의 윌리엄 왕자가 저녁 7시쯤 도착할 예정이다.
또한 그루지야 공화국의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이 바르셀로나팀을 응원하기 위해 로마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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