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쉬운 준우승 ‘잘 싸웠다!’

입력 2009.05.28 (05:49)

수정 2009.05.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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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아시아 인으로는 최초로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해 공수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박지성은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처음부터 나와 후반 21분까지 뛰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고 팀도 준우승에 그쳤지만 박지성은 그라운드에 있는 동안 몇 차례 득점 기회도 잡는 등 비교적 활발한 몸놀림으로 팀에 기여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박지성에게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이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를 맞고 나온 것을 문전으로 달려들던 박지성이 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박지성이 미끄러지면서 날린 슛은 역시 같이 몸을 날린 바르셀로나 수비수 제라드 피케의 몸을 맞고 공중으로 뜨는 바람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19분에는 안데르손이 찔러준 공을 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도 맞았으나 발데스가 페널티 지역 바깥까지 나와 공을 쳐 내는 바람에 더 좋은 기회로 이어지지 못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긴 후반에도 박지성은 10분경 웨인 루니가 문전에 있던 호날두를 보고 올린 공이 호날두를 지나쳐 한 번 바운드 된 것을 헤딩 슛으로 연결하기 위해 솟구쳐 올랐으나 공은 아쉽게도 박지성의 머리를 넘어 그대로 골라인 아웃됐다.
박지성의 머리에 걸리기만 했다면 동점골로 연결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결국 박지성은 후반 2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박지성은 수비에서도 큰 문제 없이 좀처럼 상대 침투를 허용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왼쪽에서 공격을 주도한 티에리 앙리 등을 적절히 봉쇄했다.
공교롭게도 시간이 맞아떨어진 것이긴 하지만 박지성이 교체된 뒤 4분 만에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에게 추가 골을 내줘 0-2로 벌어진 부분은 박지성을 응원하며 밤잠을 설친 한국 팬들에게 아쉬움이 더해졌던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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