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성환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

입력 2009.06.02 (19:02)

수정 2009.06.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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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3일 경기 중 투구에 얼굴을 맞아 수술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 조성환이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해 감사한다"고 2일 복귀 소감을 전했다.
조성환은 이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와 경기에 앞서 "이종범 선배가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벗을 때까지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말을 한 것이 기억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그 마음에 공감하며 (부상 후) 지금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소중하게 여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성환은 "나나 손민한 형이 복귀한다고 해서 팀 분위기가 갑자기 확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빨리 경기 감각을 찾고 팀에 필요한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몸쪽 공이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공을 두려워한 적은 없다"며 "얼굴을 보호하려고 검투사 헬멧을 쓰려다가 그만뒀다. 약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팀의 주장을 맡은 그는 올해 롯데의 성적이 부진한 것과 관련해서는 "선수들이 시즌에 들어가면서 지나치게 자신만만하며 스스로 강팀이라고 여겼다"며 "그러다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자 선수들이 당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성환은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으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환은 4월23일 SK 투수 채병용이 던진 빠른 공에 얼굴을 맞아 크게 다쳤다. 이후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나서 수술을 받고 2군에서 복귀를 노려왔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정예 멤버를 구성하려면 조성환을 꼭 포함시켜야 한다"며 "또 올해 남은 시즌 동안 치고 올라가려면 조성환은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하며 이날 3번 타자로 중용했고, 조성환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안타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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