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고’ 흥미로운 천적 구도

입력 2009.06.02 (22:06)

수정 2009.06.02 (23:12)

<앵커 멘트>

어느 팀이나 유달리 강하거나 약한 천적이 있기 마련인데요.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프로야구 8개 구단이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치며 묘한 승패의 굴레를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곰과 호랑이의 대결.

일명 단군더비로 불리는 두산 대 KIA전에서 두산은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지난 달까지 치른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 두산은 5전 전승을 이끌어냈습니다.

두산 앞에서만 서면 작아지는 KIA지만 LG한테는 강합니다.

올 시즌 팀 타율 1위를 자랑하는 LG 타선은 기아전에서만큼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택(LG) : "아무래도 KIA 선발진이 좋아서 힘들었는데 한 번 돌았으니까 이제 해법을 찾고 이길 수 있도록..."

두산과 KIA, LG의 천적 관계는 삼각 관계로도 이어집니다.

두산은 잠실 맞수인 LG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KIA에 18연패를 당해 특정 팀 최다연패 기록을 갖고 있는 롯데는 SK를 상대로 15연패의 수렁에 빠졌었고, 한화는 현재 두산전 8연패 중입니다.

<인터뷰>이용철(KBS 야구 해설위원)

연승한 팀에게는 자신감을, 내리 진 팀은 위축되고 부담감까지 겹쳐 쉽게 깨지지 않는 천적 징크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흥미로운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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