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행운의 8승 ‘다승 단독 1위’

입력 2009.06.02 (21:58)

수정 2009.06.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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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능력이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을 살렸다.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다승 공동 1위에 걸맞은 위력적인 피칭을 펼치지는 못했다.
1회 초 2안타를 내줬고 3회에는 조성환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먼저 한 점을 내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김광현에게는 타선의 든든한 지원과 함께 지난해 다승왕(16승)에 오르면서 쌓은 위기관리 능력이 있었다.
결국 김광현은 이날 6⅓이닝 동안 안타 9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2실점했지만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승리를 따내 시즌 8승째를 챙겼다. 이로써 김광현은 다승 부문에서 팀 동료인 송은범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치고 나갔고 다승왕 2연패 가능성도 밝혔다.
김광현은 최상의 컨디션은 아닌 듯 이날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을 과시하지는 못했다. 7회에는 김민성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2점째 내줬다. 7회 1사 2루에서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매이닝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3회와 7회를 제외한 다른 이닝에는 점수를 주지 않았다. 병살타와 삼진을 적절하게 유도해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최고 구속 148㎞의 직구와 130㎞ 내외의 슬라이더를 섞어 2회 1사 1,2루와 6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그러자 타선도 적절한 때에 터졌다. 와이번스 타선은 0-1로 뒤진 4회 말 이호준의 2점 홈런 등 3안타를 묶어 3득점, 전세를 한 번에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지난해 8월28일 두산과 문학경기 이후 13연승을 달린 김광현은 "변화구, 직구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높게 제구되는 등 오늘은 공이 너무 안 좋았다. 이겼다는 기쁨보다는 다음 등판이 걱정될 지경"이라며 "날씨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던 것 같다"고 덤덤한 표정이었다.
김광현은 이어 시즌 20승 가능성에 대해 "아직 시즌이 전반기도 안 끝났기 때문에 20승에 대해서 언급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며 "나갈 때마다 이기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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