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단군 더비’ KIA전 6전 전승

입력 2009.06.02 (22:47)

수정 2009.06.0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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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보다 원정경기에서 더욱 강한 두산 베어스가 `빛고을'에서 또 KIA 타이거즈를 울렸다.
두산은 2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벌어진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에서 3-3으로 맞선 9회초 손시헌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 9-3으로 KIA를 물리쳤다.
최근 4연승으로 1위를 지킨 두산은 원정 10연승을 달리며 KIA를 상대로는 올시즌 6전 전승을 기록했다.
특히 두산은 올시즌 원정경기에서 19승5패1무로 놀라운 승률을 보이고 있다.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잠실구장 경기에서 송광민의 솔로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LG의 막판 추격을 11-10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이로써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18승26패3무로 승률 0.383을 기록, 이날 SK에 패한 롯데(19승31패, 승률 0.380)를 제치고 5일만에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대구에서는 선발 차우찬을 내세운 삼성이 6연승을 달렸던 히어로즈를 9-2로 제압했다.
2006년 입단한 차우찬은 6이닝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6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데뷔 4년만에 첫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11안타를 터뜨린 삼성은 1982년 팀 창단이후 통산 3만8안타를 기록, 프로야구 최초로 3만안타를 돌파한 팀이 됐다.
문학구장에서는 SK가 이호준의 역전 2점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3-2로 물리쳤다.
SK 선발 김광현은 6⅓이닝을 산발 9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째를 올려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김광현은 지난 해 8월28일 두산 경기부터 무려 13연승.
반면 5연패에 빠진 롯데는 23일만에 꼴찌로 추락했다.
광대뼈 수술을 받았던 롯데 `캡틴' 조성환은 40일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으나 4타수 2안타로 녹슬지 않은 타격솜씨를 보였다.
●잠실(한화 11-10 LG)
양팀이 장단 28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속에서 한화가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15안타를 몰아친 한화는 8회초까지 9-1로 크게 앞서 낙승을 거두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LG는 8회말 정성훈과 박종호가 2루타를 치고 페타지니는 2타점 좌전안타를 날리는 등 4점을 만회했다.
9-5로 쫓긴 한화는 9회초 송광민과 강동우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11-5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LG의 뒷심은 무서웠다.
LG는 9회말 페타지니가 다시 2타점 좌전안타를 치고 박종호도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보내는 등 타자일순하며 대거 5점을 뽑아 10-11까지 추격했다.
LG는 1점차로 따라붙은 뒤 2사 1,2루의 찬스가 있었지만 김태완이 삼진으로 돌아선 것이 못내 아쉬웠다.
●문학(SK 3-2 롯데)
안타수에서 롯데가 11-6으로 앞섰지만 좀처럼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롯데는 3회초 좌전안타를 친 김주찬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조성환의 우선상 2루타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SK는 4회 1사 뒤 박재상의 2루타와 박정권의 우전안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이호준이 롯데 선발 이용훈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려 3-1로 뒤집었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7회 김주찬과 김민성이 연속 2루타를 날려 2-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계속된 공격에서 2루주자 김민성이 협살에 걸려 아웃된 것이 너무나 뼈아팠다.
롯데는 9회초에도 박정준의 안타로 무사 1루가 됐지만 박기혁이 보내기 번트 실패로 선행 주자가 아웃되는 등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대구(삼성 9-2 히어로즈)
최근 불붙었던 히어로즈 방망이를 차우찬이 깔끔하게 요리했다.
차우찬은 4회 실책속에 1실점했을 뿐 최고시속 150㎞에 이르는 강속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6이닝동안 6안타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은 2회 박석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3회에는 조동찬이 솔로아치를 그렸다.
히어로즈는 4회초 상대 실책속에 1점을 만회했으나 삼성은 공수 교대 뒤 박진만의 2타점 적시타 등 집중 5안타로 4점을 뽑아 6-1로 달아났다.
7회에는 상대 실책과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3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지난 주 6할대 타율을 기록했던 히어로즈 송지만은 8회초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광주(두산 9-3 KIA)
승부가 갈린 것은 9회초.
두산은 3-3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9회초 2사 만루에서 오재원이 KIA 5번째 투수 임준혁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두산은 손시헌이 KIA 좌익수 나지완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3타점 2루타를 날려 7-3으로 달아났고 임재철과 용덕한도 2루타로 뒤를 받쳐 9-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 불펜의 간판 임태훈은 3-1로 앞선 7회 무사 2,3루에서 구원등판했다가 동점을 허용했지만 타선의 도움속에 시즌 6승(1패1세이브)째를 올렸다.
김현수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다시 타율을 0.401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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