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1실점 시즌 7승 …한화 12연패

입력 2009.07.03 (22:09)

수정 2009.07.0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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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에 울던 LG 에이스 봉중근이 7승째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봉중근은 3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8이닝을 1점으로 묶고 10-1 대승을 이끌었다.
봉중근은 평균자책점을 2.66으로 낮춰 SK 송은범(2.68)을 0.02 차로 제치고 이 부문 선두가 됐다.
두산을 맞아 2연승을 달려온 봉중근은 이날도 곰 타선에 강했다. 위기에는 병살타를 유도했고 중반 집중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봉중근이 마운드에 오르면 침묵을 지키던 쌍둥이 타선은 모처럼 초반부터 터졌다. 박병호가 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박경수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활화산 홈런쇼를 벌이며 4강 다툼을 벌이는 히어로즈에 10-3으로 일격을 날렸다. 신명철과 강봉규가 5회에 2점 홈런을 잇따라 날려 기선을 잡았고 마운드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6⅔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선두 독주 채비를 갖춘 SK는 롯데에 7-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7연승을 질주했다.
에이스 김광현이 김성근 감독의 마운드행 횟수 착각으로 3회에 갑자기 강판되는 어려움에도 중반 이후 타선이 힘을 냈다.
나주환이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박재홍이 역전타를 때렸다. 전병두에 이어 5회에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가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대전구장에서는 팀 최다 연패 기록을 바꾼 한화가 또 쓴맛을 보며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태균이 선제 홈런을 날리며 기분을 냈지만 중반에 대량 실점하며 1-9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잠실(LG 10-1 두산)

엇박자를 내던 LG 투타가 모처럼 조화로운 화음을 빚어냈다.
LG는 두산이 2회초 공격에서 1사 1,2루 기회를 놓치자 공수교대 후 곧바로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박병호가 무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때렸고 이어진 무사 1루 찬스에서 조인성이 또다시 시즌 10호 홈런을 작렬했다.
순식간에 4-0으로 스코어를 벌린 LG는 4회 박병호가 또 홈런(5호)을 날려 차이를 벌렸다.
두산은 선발 투수 노경은이 일찌감치 무너져 힘 한번 쓰지 못했다. 이원석만 2안타를 때리며 홀로 분전했다.

●대구(삼성 10-3 히어로즈)

삼성이 폭죽처럼 터진 홈런을 앞세워 손쉽게 승리했다.
0-0으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5회말 신명철이 2점 홈런을 때려 먼저 점수를 뽑았다. 이어 최형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강봉규의 아치로 4-0까지 앞섰다.
공수 교대 후 히어로즈가 2점을 쫓아왔지만 삼성 타선은 6회말에 또 터졌다. 최형우가 3점 아치를 그리는 등 5안타로 5점을 뽑아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신명철이 4타수2안타에 4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최형우도 5타수2안타에 3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마운드에서는 크루세타가 그런대로 잘 버텼다. 7회 2사에서 정현욱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3실점해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채우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대전(KIA 9-1 한화)

이틀 연속 10점 이상 내주며 패한 한화 마운드는 이날도 맥없이 무너졌다.
한화는 4회까지 두 경기 연속 터진 김태균의 홈런 덕분에 박빙의 리드를 유지했다. 선발 최영필도 4회까지 볼넷 3개에 2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버텼다.
하지만 최영필은 5회 한 번에 무너지고 말았다. 선두타자 차일목을 삼진으로 잡았을 때만해도 분위기는 좋았지만 이어진 만루에서 김상현에게 결정적인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KIA는 5회에만 13명의 타자가 나와 7안타, 3볼넷을 집중시키며 9점을 뽑아냈다. KIA는 통산 9번째로 한 이닝 선발 전원출루 및 전원 득점 기록을 올렸다.
아킬리노 로페즈는 7이닝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사직(SK 7-5 롯데)

SK가 심판의 판정 번복과 선발 김광현의 조기 강판 등 악재를 이겨냈다.
3회말 0-1로 뒤진 무사 1, 2루 상황에서 SK 포수 정상호는 박기혁의 희생 번트 타구를 넘어지며 잡아냈다. 정상호는 잡은 타구를 1루로 던졌고, 공은 다시 2루로 갔다.
이 상황에 대해 심판은 처음에 삼중살로 판정했다가 번복했다. 정상호가 바운드된 공을 잡았다고 다시 판정했고 결과는 롯데에 유리한 1사 2, 3루 상황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SK는 선발 김광현이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가토 하지메 코치에 이어 김성근 감독이 또 마운드로 향한 바람에 규칙에 따라 투수가 강판된 것.
다행히 급작스레 마운드에 오른 전병두는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잘 막았다. 하지만 몸이 덜 풀린 전병두는 4회 가르시아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SK의 불운은 여기까지였다. 돌아선 5회부터는 타자들이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5회 박정권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나주환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또 SK는 6회 박재홍의 적시타로 역전했고 7회에는 최정의 솔로 홈런 등을 엮어 4점을 뽑아냈다. 전병두에 이어 5회에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가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9회말 2사 후 상대 실책을 틈 타 3점을 얻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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