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추모 분위기 조성…후계 구도용?

입력 2009.07.04 (07:56)

<앵커 멘트>

김일성 주석 사망 15주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북한은 최근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3대 권력세습 과정에서 후계구도를 다지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전의 북한 김일성 주석이 외국 수반 등 저명한 인사들과 상봉하는 모습을 담은 기록영?니다.

오는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15주기를 앞두고,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에서 사흘째 방송되고 있습니다.

<녹취>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중국) 주은래 총리를 만나시고 혁명적 우정 넘치는 속에 따뜻한 담화를 나누셨습니다."

김일성 주석을 기리는 모자이크 벽화도 곳곳에 세워지고, 평양에선 미술전시회도 개막됐습니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 추모 분위기를 일찌감치 대대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지금 3대 권력세습이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계구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조만간 노동신문 사설 등을 통해 김정운을 직접 지목하기 보다는 후계구도 안착을 우회적으로 피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녹취>전현준(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김정일 위원장이 혁명을 계승하고 있고 아직 혁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또다른 후계자가 혁명을 계승해서 발전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펼 것이다."

1994년 1차 핵 위기 와중에 사망했던 김일성 주석, 북한은 이제 15년 만에 다시 한반도를 긴장국면으로 몰아넣으며 후계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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