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또 골’ 레알, 결승 진출 좌절

입력 2009.08.01 (07:51)

수정 2009.08.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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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이후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지만 팀은 1-2로 패했다.
호날두는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라몬산체스 피스후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이하 피스컵)' 준결승 경기에서 전반 39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었다.
지난달 29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리가 데 키토(에콰도르)와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득점을 올린 데 이어 호날두의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 골.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분 파비오 칸나바로에게 선제골, 후반 4분 살리하미드지치에게 추가 골을 내주면서 1-2로 져 결승행이 좌절됐다.
유벤투스는 이번 승리로 내달 3일 세비야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릴 결승에 진출, 앞서 열린 4강에서 승리한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유벤투스가 초반 선제골로 일찌감치 기선을 잡았다.
유벤투스는 전반 2분 델 피에로가 왼쪽 페널터지역 바깥쪽 외곽에서 올린 프리킥을 칸나바로가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은 매서웠다.
반격의 선봉에는 '특급 윙어' 호날두와 라울이 나섰다.
호날두는 전반 23분과 32분 아크 오른쪽과 왼쪽 미드필드에서 두 차례 프리킥을 시도하며 슈팅 감각을 조율했고 라울도 전반 21분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줄기차게 공격을 전개한 끝에 전반 39분 둘의 콤비 플레이로 동점골 기회를 만들어냈다.
호날두의 로빙 패스를 받은 라울이 문전으로 쇄도하다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
이번에도 키커로 호날두가 직접 나섰다.
호날두는 페널티킥 상황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침착하게 골문 중앙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유벤투스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은 왼쪽으로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골망을 출렁인 뒤였다.
양 팀은 1-1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초반 유벤투스가 추가 득점을 뽑아내며 다시 달아났다.
유벤투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델 피에로가 후반 4분 코너킥으로 올린 볼을 살리하미드지치가 상대 문전에서 껑충 뛰어올라 볼 방향을 바꿔놓는 헤딩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를 풀타임 출전시키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말라가에서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애스턴 빌라가 FC 포르투(포르투갈)를 2-1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13분 에밀 헤스키, 전반 37분 시트브 시드웰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고 FC 포르투는 후반 45분 헐크가 간신히 만회골을 넣어 영패를 모면했다. 헐크는 자신의 3호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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