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보자’ 세비야 온 도시가 들썩

입력 2009.08.01 (08:46)

수정 2009.08.01 (12:01)

KBS 뉴스 이미지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에서 4번째로 큰 세비야에 나타나자 온 도시가 들썩였다.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세비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경기장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버스 도착 예정지 주변.
호날두가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 유벤투스와 준결승이 시작하기 1시간 전부터 수천 여명의 축구 팬들이 경기장 출입구 주변을 겹겹이 둘러싼 채 장사진을 이뤘다.
주변 2~3층 상가 건물도 호날두를 볼 수 있을까 기대하는 사람들로 빽빽이 들어찼다. 일부는 앞사람에 가려 시야가 가리자 목말을 타기도 했다.
기마경찰을 비롯해 경기장 곳곳에 배치된 청원 경찰은 3시간 전부터 주변을 계속해서 순찰하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마침내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버스가 경기 시작 1시간 전 피수후안 경기장 앞에 도착하자 다양한 나팔 소리와 함께 우레와 같은 환호가 터졌다. 버스에서 호날두가 내릴 때는 '와~'하는 탄성과 함께 플레시 세례가 터져 나왔다.
세비야에서 이러한 장면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호날두를 포함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이 마드리드에서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세비야에 도착했을 때도 팬들 수백 여명이 세비야 공항까지 들이닥쳤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호날두를 지켜보기 위한 자리싸움도 치열했고 방송 카메라와 사진 기자들도 대거 몰려들었다.
레알 마드리드-유벤투스 전 킥오프 직후 호날두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오른쪽 윙 포워드로 선발출전한 호날두가 공을 잡기라도 하면 관중 대부분은 일어서서 환호를 내질렀다. 호날두가 찬 프리킥이 상대 골문을 벗어나거나 수비벽에 막힐 때면 어김없이 아쉬움이 잔뜩 묻어난 탄식을 쏟아냈다.
후반 44분 호날두가 유벤투스 수비수 주데넥 그리게라의 발에 차여 넘어졌을 때는 절정에 이르렀다.
그리게라가 뻗은 발에 오른 무릎이 차인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나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그리게라를 향해 야유가 빗발치듯 쏟아졌다.
다행히 호날두는 다시 일어나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호날두 팬들에게는 이날 가장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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