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신종플루 감염자 ‘속출’

입력 2009.08.19 (15:48)

일본 야구계가 신종플루 감염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1위 팀인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 외야수 터멀 슬레지, 투수 미야니시 나오키 등 주전 선수 2명과 코치 1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인 고시엔 대회 출전 선수 중에서도 신종플루 감염자가 나왔다.
니혼햄 측은 일단 3명 외에 미열이 있다고 호소한 선수 6명을 격리 조치했고 추가 감염을 막고자 1군 선수단 전원을 검사하기로 결정했다. 또 전력 공백을 막고자 2군에서 투수 2명과 야수 2명을 1군으로 불러올리기로 했다.
시마다 니혼햄 총괄 본부장은 "6명은 18일부터 예방 차원에서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며 "증상이 없는 다른 선수들도 19일 중으로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시다 마사타카 니혼햄 감독은 이런 상황에 대해 "어쩔 수 없지 않나. 건강한 선수만 데리고 싸울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감염 문제 때문에 경기 일정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니혼햄 파이터스가 소속된 퍼시픽리그는 감독관과 협의해 20일까지 향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사인회를 취소하고 야구장 출입구 등에 소독약을 뿌린 가운데 일단 19일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아사히가와구장 경기는 예정대로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내린 비 때문에 운동상 사정이 좋지 않아 다행히 이날 경기는 순연됐다.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고시엔 대회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자 야구계는 더욱 불안에 떨고 있다.
고시엔대회 주최 측은 19일 대회 등록 선수 3명과 훈련보조선수 2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다른 선수들은 18일 실시한 간이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19일 경기는 예정대로 열기로 했지만 불안감은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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