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어딜 가나 신종플루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요.
스포츠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겨울 실내 스포츠인 프로농구과 프로배구의 관중이 감소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더 큰 문제는 일부 구단의 안이한 대처입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과 힘찬 응원.
선수들에겐 더 할 수 없는 보약이지만 응원단에겐 그만큼 신종 플루 감염 위험을 크게 하는 요인입니다.
이런 이유로 막 개막한 겨울 실내 스포츠,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바로 관중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인현(프로농구 동부 단장) : “아무래도 신종 플루때문에 오시길 꺼리는 것 같다. 관중이 20-30% 줄었다.”
구단마다 열 감지기와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하며 신종 플루 예방에 심혈을 쏟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더구나 일부 구단의 안이한 대처는 어렵게 경기장을 찾은 팬들마저 불안케 하고 있습니다.
어제 개막전을 치른 현대캐피탈 배구단의 관중 출입구입니다.
열 감지기는 찾아 볼 수 없고 손 세정제와 체온계 하나가 전부입니다.
그나마 손을 씻거나 체온을 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구단 관계자의 상황 인식은 이렇습니다.
<인터뷰> 안남수(현대캐피탈 사무국장) : “저희 구단은 각 출입구마다 체온계를 비치해 모든 관중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국가 전염병 재난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지금.
구단들의 보다 정확한 상황 인식과 철저한 예방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