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 96%, 신종플루 정보 미흡”

입력 2009.08.20 (06:30)

수정 2009.08.20 (16:49)

정부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일선 의사들은 신종플루와 관련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의사포털 닥플닷컴은 개원의사 4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신종플루와 관련된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3%는 신종플루와 관련된 상세한 의학정보를 공급해야 할 책임기관으로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를 꼽았다.
또 일선에서 신종플루 대처에 가장 어려운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69%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험적용 여부에 대해 확정발표를 하지 않는 점을 꼽았다. 즉 보험적용이 확정되지 않은 데 따른 진료비 삭감에 대한 염려 때문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수원에서 개업 중인 한 내과 의사는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는 보험적용 여부에 대한 일선 의사들의 질문에 정확하게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신종플루 처방 후 진료비 삭감 우려가 없도록 보험 적용 여부를 확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2%는 진료 도중 신종플루에 감염될 것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의료인이 신종플루 감염에 대해 무방비상태라고 답한 의사도 98%에 달했다.
신종플루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조치로는 전체 응답자의 74%가 예방백신의 충분한 확보 및 광범위한 접종을 꼽았고, 15%는 범국민적인 계몽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밖에 의사들은 신종플루에 의사가 감염될 경우 병의원을 최소 7일간 휴진해야 하는데 부담을 안고 있었다고 닥플닷컴은 설명했다.
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변인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할 질병관리본부와 의사협회가 협조는커녕 책임 떠넘기기에 열중하고 있다"면서 "일선 의사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이른 시일 안에 질병관리본부와 건강보험공단이 신종플루와 관련한 확고한 치료방침과 보험기준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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