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섯 명의 북한 조문단도 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에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측 조문단을 태운 고려항공이 활주로에 내려섭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홍양호 통일부 차관의 영접을 받은 조문단은 곧바로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국회로 이동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이 적인 조화가 영정 오른쪽에 놓여졌고,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대표로 분향했습니다.
조문단은 이어 영정 앞에서 10여초 가량 묵념을 했습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홍업, 홍걸 씨 등 유족들 그리고 정치권 인사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기남 비서는 방명록에 '정의와 양심을 지켜 민족 앞에 지울수 없는 흔적을 남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한다'고 적었습니다.
조문을 마친 직후 김형오 국회의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김 전 대통령을 잃은 슬픔을 같이 나누고자 이 자리에 왔다며 고인의 뜻을 함께 받들자고 말했습니다.
<녹취>김기남(북한 조문단장) : "고인의 민족의 과업과 북남 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한 뜻을 받들어 우리가 할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조문단은 또 이희호 여사에게 김정일 위원장의 서명이 담긴 조전을 전달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를 찾은 첫 북한 당국자로 기록된 이번 조문단은 내일 오후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