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목숨처럼 소중히 여긴 의회주의 원칙

입력 2009.08.21 (22:02)

<앵커 멘트>

끝없는 장외 투쟁 속에도, 김 전 대통령을 의회주의 원칙을 목숨처럼 지켰습니다.

열정적이었던 고인의 국회 활동을 박에스더 기자가 돌아 봅니다.

<리포트>

타고난 연설가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회에서도 연설로 이름을 날립니다.

첫 의정활동을 시작한 6대 국회의원 시절, 6개월 동안 무려 13차례나 본회의 발언을 했습니다.

특히, 5시간 19분 연속 발언은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였습니다.

<녹취>한광옥(전 민주당 대표) : "비서관이나 누구한테 맡기지 않고 본인이 공부해서 하니까 열정적일 수밖에 없고"

군사독재에 맞서 투쟁하던 김 전 대통령에게는 의사당보다 거리가 더 익숙했지만, 고인은 결코 의회주의의 원칙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촛불 정국에서 민주당 지도부에 등원을 충고하는 등, 때로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원내 원칙을 중요시한 것은 정치인의 최종 종착점은 국회라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한화갑 : "때로 장외투쟁에 주력해야 할 ?도 있지만 결국은 입법을 통해서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 때문"

그토록 자신이 소중히 여겼던 민의의 전당에서 1998년 제 15대 대통령으로 취임합니다.

<녹취>김대중 전 대통령 : "대통령으써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그로부터 11년 6개월 여, 다시 그자리를 찾아 고인은 영면에 들어가기앞서 모레 영결식을 맞게됩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법을 만들고 정부를 견제했던 민의의 전당이 고인의 마지막 행선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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