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前 대통령 저서·어록…‘행동하는 양심’

입력 2009.08.21 (22:02)

<앵커 멘트>

김 전 대통령은 달변가일 뿐 아니라, 생전에 40권이 넘는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죠.

그가 남긴 책과 말 속엔 '행동하는 양심'이 고스란이 녹아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숨에 청중을 휘어잡는 빼어난 연설 솜씨는 정치인 김대중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녹취> 故 김대중 전 대통령(7대 대통령선거 유세) : "누가 자기 한 사람의 영구 집권을 위해서 헌법을 이리 고치고 저리 고치고 하는 일은 영원히 못하도록 분명히 한다는 것을..."

하지만 정권의 간담을 서늘케 한 투표결과는 이후 험난한 정치 역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치열한 반독재 투쟁과 수감생활, 그리고 이어진 망명과 대선 패배 등 숱한 고난과 위기의 순간, 평소 엄청난 독서량으로 유명했던 고인은 자신의 신념과 사상을 엮어 40여권에 이르는 책을 펴냈습니다.

<대중경제론>과 <공화국 연합체> 등 경제와 통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철학을 밝힌 저서들은 이후 외환 위기 극복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녹취> 故 김대중 전 대통령(2000.6.15 평양) : "공동성명에 대해서 완전히 합의를 봤습니다. 여러분 축하해주세요."

<녹취> 故 김대중 전 대통령(1998.2.25 대통령 취임사) :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는 동전의 양면, 수레바퀴의 양 바퀴와 같습니다."

한 평생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녹취> 故 김대중 전 대통령(6.15선언 9주년 특별강연) :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고인의 삶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긴 책들과 함께 추모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