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두산, ‘KS 길목’ 양보 없는 구슬땀

입력 2009.10.05 (17:04)

수정 2009.10.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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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으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칠 SK와 두산이 5일 선수단 컨디션을 점검하며 결전에 대비했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는 추석 연휴인 2~4일 합숙 훈련을 한 데 이어 5일에는 김성근 감독이 인천 문학구장에 일부 선수를 모아 놓고 특별 훈련을 했다.
김 감독은 이날 오전부터 고효준, 박현준, 이한진 등 투수진을 직접 지도했다. 고효준은 3차전 선발로 나올 것으로 보이며, 박현준과 이한진은 사이드암 투수에 약한 것으로 알려진 두산에 대비한 카드다.
김 감독은 또 1차전 선발 투수로 예정된 두산 왼손 금민철에 대비해 오른손 타자에게 특별 타격 훈련을 지시했다. 나주환, 이호준, 이재원, 김강민 등은 2~3시간가량 땀을 흘리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앞서 SK는 4일 청백전을 펼쳐 선수단 전체 기량을 살펴봤다. 김 감독은 이날 청백전을 거친 후 전병두, 송은범 등 어깨가 아픈 선수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이긴 두산은 5일 처음으로 팀 훈련을 했다. 오후 2시부터 전체 선수단이 잠실구장에서 모여 수비 훈련을 중심으로 몸을 풀었다.
두산은 6일 오전 한 차례 더 팀 훈련을 하고 나서 인천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7일 오후 6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선수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SK는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짜임새가 좋고 강하다"라고 전제하고 나서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덤벼들면 플레이가 딱딱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한국시리즈에서 SK에 지면서 많이 공부했다"며 "선수들도 졌을 때의 느낌을 잘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더욱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SK와 한국시리즈에서는 부진했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538을 때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현수는 "올해도 내가 역적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작년처럼 미련을 남기고 싶지는 않다. 차라리 삼진을 먹더라도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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