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꿀맛 휴식 ‘8강전 재충전’

입력 2009.10.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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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도 훈련의 연장이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18년 만의 8강 진출 쾌거를 이룬 젊은 태극전사들이 꿀맛 같은 휴식으로 결전을 대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지 시각으로 6일 오후 이집트 카이로 외곽에 있는 J.W 메리어트호텔을 떠나 차량으로 2시간 거리의 수에즈 아인소크나의 스텔라디마레시클럽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수에즈는 `죽음의 C조' 조별리그를 치러 값진 16강 진출 티켓을 얻었던 `약속의 땅'이다.
선수들은 오후 훈련 없이 각자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한국 시각으로 7일 새벽 열린 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 간 16강 경기를 TV로 시청했다.
이날 경기에선 가나가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 한국과 준결승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전날 파라과이와 16강에서 3-0 대승으로 남북 단일팀이 출전했던 1991년 포르투갈 대회 이후 18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던 태극전사들은 오는 9일 밤 수에즈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8강 대결을 벌일 예정.
선수들은 이틀 휴식 후 하루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피로가 많이 쌓였음에도 활기차고 밝은 표정으로 가나와 8강 일전을 준비하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대표팀 `주장' 구자철(제주)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 `듀오'를 맡아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던 문기한(서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을 하다 보면 내 포지션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파라과이 등 강팀을 잇달아 3-0으로 제압한 여세를 몰아 결승까지 올라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도 수에즈 입성 후 "약속했던 대로 수에즈에 다시 왔다. 8강까지 온 것도 대단한 것이지만 새로운 역사를 쓰려면 일단 4강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앞서 수에즈로 이동하기에 앞서 숙소인 카이로 J.W 메리어트호텔에서 회복 훈련을 했다.
호텔 내 풋살구장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수영장 물속에서 걷는 `수중 산책'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었다. 이날 훈련에는 전체 21명 중 왼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된 수비수 오재석(경희대), 손가락을 삔 수비수 김영권(전주대) 등 두 명만 빠졌다.
선수들은 이어 수심 1.6m 깊이의 파도 풀에서 수영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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