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축구 대표팀 ‘후배들 장하다!’

입력 2009.10.08 (13:38)

수정 2009.10.08 (17:02)

세네갈과 친선경기를 위해 다시 모인 축구대표 선수들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8강에 올라 있는 후배 태극전사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하려고 8일 낮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하면서 최근 이집트에서 연일 낭보를 전해 준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지난 5일 입국한 박지성은 "아직 경기를 직접 못 봤지만, 결과를 보면 너무 훌륭한 경기를 했음을 알 수 있다. 아시아 무대가 아닌 세계 대회에서 어린 선수들이 능력을 보여줬다. 장차 대표팀을 이끌 선수들이기에 한국 축구로서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박지성이 20세였던 2001년에는 한국은 아시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20 월드컵(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박지성은 "다른 나라를 보더라도 청소년 대표팀이 좋으면 A대표팀도 강하다. 향후 우리 A대표팀의 강한 모습을 미리 볼 기회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 역시 어린 후배들의 선전이 한국 축구에 미칠 새 바람을 기대했다. 이영표는 "20세 이하 대표팀의 선전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보여준다. 앞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무대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직전 U-20 월드컵인 2007년 캐나다 대회(조별리그 통과 실패)에 참가했던 미드필더 이청용(볼턴)은 "아직 경기를 못 봤지만 8강까지 오르다니 대단하다. 좋은 경기력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또 "최소 4강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선수들 모두 후회없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3년과 2005년 U-20 월드컵에 참가했던 박주영(AS모나코)은 "너무 큰 일을 해냈다. 같은 축구선수로서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결승까지 올라가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한국축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후배들의 활약에 함께 기뻐했다.
그는 "내일 밤 8강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겠다"면서 "청소년 축구는 중요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U-20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초보 지도자' 홍명보 감독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지금 U-20 대표팀에 스타가 없다고 하지만 스타 선수들도 처음에는 다 무명이었다. 박지성도 그랬다"면서 "무명 선수에게 스타의 길을 열어 준 안목 등 홍명보 감독은 모든 면에서 칭찬받을 만하다"며 후배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지성도 "팀 장악 능력이나 의사소통 등 대표팀 주장 때의 모습을 감독으로서도 보여주시는 것 같다. 이제 한국도 세계적인 지도자를 배출할 때가 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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