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0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표팀을 8강에 올려놓은 홍명보 감독의 유연한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타 선수 출신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소통과 믿음을 중요시하는 홍명보 리더십의 실체를 손기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독일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던 김민우는 20여 미터를 달려 홍명보 감독의 품에 안겼습니다.
1차전에서 빠졌던 자신을 믿고 기용해준 홍명보 감독의 신뢰에 대한 감사의 의미였습니다.
홍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고, 미팅 시간에 존댓말을 쓰는 등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홍명보(U-20 축구대표팀 감독) : "때로는 선수들을 보듬어 줘야할 때도 있고, 전략적으로 필요할 때는 굉장히 냉철하게 매몰차게 해야되고..."
카메룬전 2대 0 완패 이후 홍명보 감독은 김민우와 박희성 등 새로운 선수들을 중용했습니다.
조영철 등 기존의 주전들이 조직력에 녹아들지 않자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해 성공했습니다.
한두 명의 스타에 의존하기보다 철저한 팀 플레이를 강조하는 홍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A매치 135경기에 출전하며 쌓았던 풍부한 경험이 초보 감독 홍명보에겐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감독 경험은 갓 8개월에 지나지 않지만 홍명보식 공격 축구는 세계 축구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