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전, 아프리카 상대 모의고사”

입력 2009.10.08 (16:50)

수정 2009.10.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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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팀을 무너뜨릴 방법을 배우자!'
축구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세네갈과 친선경기를 위해 8일 낮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다시 모여 담금질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K-리거들이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합류하는 12일 전까지는 해외파들만 `반쪽 훈련'을 해야 한다. 하지만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11월 유럽 원정 평가전 때까지는 해외파들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터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허정무호는 아시아 지역예선을 모두 끝내고 나서 8월 파라과이(1-0 승), 9월 호주(3-1 승 )와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이겼다.
파라과이는 남미, 호주는 유럽을 겨냥한 월드컵 본선 모의고사 상대였다.
두 경기에서 모두 기분 좋게 승전가를 부른 대표팀은 이제 세네갈을 상대로 아프리카 팀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이 아프리카 팀과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006년 10월 가나와 평가전(1-3 패) 이후 3년 만이다.
세네갈은 비록 남아공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최종예선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2002 한일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올랐던 만만찮은 팀이다.
허정무 감독은 "아프리카 팀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지금은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게 될 유럽, 남미,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를 알아 가는데 초첨이 맞춰져 있다. 이들과 싸워 이기려면 전체적으로 팀이 안정되어야 한다. 조직력도 훨씬 좋아져야 하고, 개인 기술도 더 발전해야 한다"며 이번 세네갈과 평가전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허 감독은 차두리(프라이부르크)의 합류가 늦어지고 김동진(제니트)도 이날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정밀 검사를 받느라 대표팀에서 빠지자 "아쉽긴 해도 팀 전체가 경쟁 상태다. 한두 명이 빠진다고 공백이 생기지 않을 만큼 선수층도 두터워졌다. 누가 나가도 충분히 해 낼 수 있는 진용을 갖췄다"며 당장 대표팀 운영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극전사들도 세네갈과 경기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박주영(AS모나코)은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 점검할 좋은 기회다. 아프리카 선수들의 장점을 파악하고 준비하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대륙 출신 선수들이 많은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에 세네갈 선수들이 꽤 있다. 몇몇 선수는 이번 평가전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세네갈 선수들은 유럽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 등 모든 것을 갖췄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아프리카 선수들의 특징과 경기 운영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라며 이번 평가전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청용(볼턴)은 "힘들겠지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국내에서 하는 올해 마지막 경기이니만큼 팬들과 즐길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 역시 "아프리카 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수 있다.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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