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반가운 K리거’ 본격 훈련

입력 2009.10.12 (14:30)

수정 2009.10.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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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선수들만 먼저 모여 손발을 맞춘 축구대표팀이 K-리거들의 합류를 통해 본격적인 전술훈련과 주전 경쟁을 시작한다.
지난 8일 먼저 소집돼 지난 주말을 맞아 휴식을 했던 해외파와 K-리그 정규리그 일정을 치른 국내파 '태극전사'들은 12일 정오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세네갈(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평가전에 대비한 훈련에 나섰다.
골키퍼 김영광(울산)을 시작으로 속속 파주NFC에 도착한 선수들은 지난달 5일 호주 평가전 이후 5주 만에 다시 만나 반가운 얼굴로 서로 인사를 나눴고,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고요한(서울)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관심거리는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차두리(프라이부르크)였다.
여전히 삭발한 머리로 등장한 차두리는 "3년 만에 파주NFC에 와서 어색하다. 그동안 TV를 통해서 대표팀을 응원했는데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분이 좋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수비수로 변신에 대해선 "지난 2006년 가나와 평가전 때 수비수로 처음 발탁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그동안 수비수로서 많은 경기를 뛰면서 경험도 쌓았다"라며 "초반에는 수비 실수에 대한 걱정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안정감을 찾았다"라고 평가했다.
차두리는 그러나 "공간이 보이면 뛰어나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아직 몸속에 공격수의 피가 흐르는 것 같다"라며 "공수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허정무호 세대교체의 주역인 기성용(서울)은 세네갈 평가전을 앞둔 심정에 대해 "아프리카 선수들은 개인기가 좋아서 지금까지 겪었던 팀과는 전혀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며 "절대로 중원에서 힘에 밀리지 않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정규리그를 치르면서 힘이 많이 들지만 개인적으로 식사도 잘하고 잠을 충분히 자면서 체력을 비축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일 해외파 소집 때 뇌혈류장애로 실신했던 김동진(제니트)은 병원 검진이 남아 있어서 이날 오후 늦게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이날 한 차례 훈련을 치르며 K-리그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있는 만큼 회복훈련과 전술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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