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원샷원킬 한 방’, 양용은 제압

입력 2009.10.13 (17:38)

수정 2009.10.13 (17:56)

KBS 뉴스 이미지
'탱크' 최경주가 장기인 벙커샷 한 방으로 신한금융투자 희망나눔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13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린 스킨스게임에서 마지막 18번 홀 벙커샷 연장 승부에서 홀 1.2m에 붙이는 실력을 뽐내며 이 홀에 걸려 있던 상금 1천600만원을 차지했다.
이날 총 5천800만원의 상금을 따낸 최경주는 5천만원의 위창수(37), 4천200만원의 양용은(37.이상 테일러메이드)을 제치고 우승했다. 허석호(36)는 한 홀도 따내지 못했다.
15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25회 신한동해오픈의 개막 전 행사 성격으로 열린 이날 경기의 총상금 1억5천만원은 전액 자선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최경주는 6번 홀(파5)과 12번 홀(파3)에서 두 차례 벙커샷을 홀 근처에 붙이며 '벙커샷의 달인'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뽐냈다.
1천600만원이 걸린 18번 홀에서는 아무도 버디를 잡지 못해 4명이 벙커샷을 통해 가장 가까이 붙이는 선수가 이기는 방식의 연장 승부가 벌어졌다.
먼저 샷을 날린 최경주가 1.2m에 붙인 반면 양용은은 홀을 넘겼다. 위창수의 벙커샷은 최경주에 약간 못미쳐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오전에 귀국해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바로 대회장으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친 양용은은 6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7m에 떨어뜨려 이글을 잡아내 이름값을 했다.
승부에 큰 의미가 없는 대회였기에 재미있는 장면도 자주 나왔다.
TV 중계 시간에 맞추기 위해 7,8번 홀은 아예 건너뛰고 6번 홀에서 바로 9번 홀로 넘어갔고 마지막 17번 홀부터는 선수들이 빠른 진행을 위해 카트를 타고 뛰면서 이동해야 했다.
또 최경주, 양용은이 수시로 홀을 마칠 때마다 공을 갤러리들에게 던져줘 이를 잡느라 서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양용은은 5번 홀(파4)에서 더 먼 위치에서 버디 퍼트를 먼저 성공한 위창수를 가볍게 밀며 투정을 부리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14번 홀에서는 골프 유망주 어린이들이 선수들을 대신해 티샷, 퍼트를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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