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안개에 막힌 9홀 아쉬워요”

입력 2009.10.15 (19:08)

수정 2009.10.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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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좋아 18홀을 다 쳤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9번홀만 빼고 잘 쳤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오랜만에 국내대회에 출전, 팬들에게 세계 정상급 샷을 보여줬다.
양용은은 15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남코스(파72.7천546야드)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안개 때문에 경기 시작 시간이 4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9개홀을 도는데 그쳤다.
양용은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9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비록 스코어는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양용은을 보기 위해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들의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양용은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정확하게 올려 놓았고 유연한 폼으로 아이언샷을 날리며 갤러리들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진행된 9번홀에서 양용은은 티샷을 오른쪽 러프로 보냈고 5번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이 해저드로 들어가는 바람에 1벌타를 받고 네번째 샷을 쳐야 했다.
어프로치샷마저 짧아 2타를 잃어 버린 양용은은 "날도 어두워져 급하게 두번째 샷을 하다보니 나무를 맞고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며 "아직 시차 적응이 안 됐지만 한국 날씨가 너무 좋아 내일 강행군을 하더라도 체력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39.나이키골프)도 몸이 무거웠지만 무난하게 18홀을 마쳤다.
최경주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개 때문에 경기를 시작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렸던 최경주는 "경기 재개 시간을 예측할 수 없어 몸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며 "몸이 무거워 티샷과 아이언샷이 좋지 않았지만 쇼트게임이 잘 돼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절반 이상의 선수들이 일몰 탓에 1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강경남(26.삼화저축은행) 등 3명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은 16일 오전 7시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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