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함, 백령도를 방패로 작전

입력 2010.04.04 (22:06)

<앵커 멘트>

천안함이 백령도 해안에 근접했던 것을 놓고 의문이 제기됐습니다만 북한의 해안포 공격에 대비한, 전술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99년 1차 연평해전부터 지난해 대청해전까지 서해상에서 세차례 도발했지만 패배로 끝났습니다.

특히, 대청해전 이후 여러차례 보복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군은 북측이 지상에서 우리 함대를 공격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도발을 해 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 북측은 NLL 이남 백령도 일대는 물론 인천 앞 바다까지 타격할 수 있는 해안포와 지대함 미사일을 해주와 옹진반도 등에 실전 배치해 놓은 상태입니다.

<녹취> 김태영(국방부 장관) : "해전을 통해 북한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까,,이번엔 지상에 있는 무기로 공격해 올 수 있다는걸 판단한다."

침몰 당일 북한의 해안포도 개방돼 사격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천안함이 해안가에서 1.8km까지 근접한 이유로 북한의 새로운 공격 형태에 대응해 지형적인 이점을 이용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측이 지상에서 공격을 해 오더라도 백령도 남쪽 해상에 가까이 붙어 항해 한다면 공격을 피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김태영(국방부 장관/2일) : "섬 활용하여 뒤쪽으로 기동할 경우 안전 도모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그런 작전을 최근에 하고 있습니다."

함참은 초계함들이 최근 침몰 해역을 10여차례 이상 항해하며 기동 훈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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