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회복만 집중…몸 상태 좋다”

입력 2010.05.19 (14:43)

수정 2010.05.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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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친 이동국(31.전북)이 처절한 시간과 싸움을 시작했다. 주어진 시간은 최종 엔트리 제출 시한인 6월 2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단 13일이다.



이동국은 19일 오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입소했다.



26명의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즐거운 외박을 즐기고 돌아왔지만 이동국은 허벅지 치료에 2박3일의 시간을 모두 투자했다.



지난 17일 이동국은 자칫 12년 만에 찾아온 월드컵 본선 출전의 기회를 놓칠 뻔했다.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투혼을 발휘했던 이동국은 후반 21분께 허벅지 통증으로 이승렬과 교체됐고, 17일 오전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져 회복에 2-3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이동국은 30명의 예비 엔트리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위기를 맞았지만 허정무(55) 대표팀 감독의 결단으로 26명의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종 엔트리 제출 시한까지 회복돼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이동국은 지난 17일 2박3일의 외박을 받으면서 송준섭(유나이티드병원 병원장) 대표팀 주치의로부터 치료제와 함께 '무조건 휴식 및 얼음찜질 필수'라는 주의사항을 단단히 듣고 집으로 향했다.



송 박사의 지시대로 이동국은 집에서 쉬면서 허벅지 치료에 열중했고, 이날 파주NFC에 입소하면서 "많이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회복에만 집중하겠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축구선수는 일반인보다 회복 속도도 빠를 뿐 아니라 의무팀의 집중치료를 받을 수 있어 최종 엔트리 제출 직전까지 충분히 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의견이다.



이영표(알 힐랄)도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면서 6주 진단을 받았지만 집중치료를 통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부터 뛰는 기적을 맛봤다.



선수의 강한 의지와 의무팀의 효과적인 치료가 결합하면서 치료 기간을 절반으로 줄였던 만큼 의무팀과 코칭스태프도 이동국을 '제2의 이영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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