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다칠라’…훈련 조심조심

입력 2010.05.19 (16:56)

수정 2010.05.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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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축구대표팀의 또 다른 적은 불의의 부상이다.

선수가 부상에 발목을 잡히면 싸워볼 기회조차 얻을 수 없고, 남은 시간도 얼마 되지 않아 팀으로서도 적지 않은 타격이다.

대표팀은 2박3일 간의 휴가를 끝내고 19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다시 모여 담금질을 재개했다. 이날부터는 예비 엔트리 중 1차 경쟁에서 살아남은 26명만이 월드컵 본선 참가 꿈을 이어간다.

하지만 지난 16일 에콰도르와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친 이동국(전북)과 오른 발목을 다친 미드필더 김재성(포항)은 이날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들은 포토데이 행사에만 모습을 드러냈고, 비로 이어진 오후 훈련 때는 치료실에서 재활에 전념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도 선수들의 몸 관리에 더욱 각별하게 신경쓰고 있다.

허 감독은 리그 일정 때문에 지난 17일에야 입국해 피로가 덜 풀렸다고 판단한 이근호(이와타)와 이정수(가시마), 김남일(톰 톰스크)을 비롯해 팀의 주축인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베테랑 이영표(알 힐랄) 등은 강약을 조절해 가면서 훈련을 시켰다.

허벅지 근육을 다쳐 재활의 시간을 갖고 이날 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한 공격수 박주영(모나코)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박주영은 훈련 참가에 앞서 "월드컵으로 가는 길에서 제일 우려되는 것은 다시 다치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부상이 지긋지긋한 모습이었다.

허 감독은 "선수들의 상태를 자세히 점검해 부상당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6명이 모두 같이 가겠지만, 돌발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지금은 일단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 감독은 "팀이 강해지려면 조직적으로 튼튼해야 한다. 월드컵 본선 상대는 다들 강팀이다. 우리가 더욱 강해지려면 개개인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만으로는 힘들다. 팀이 함께 강해져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조직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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