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나를 딛고 생존경쟁 필승”

입력 2010.05.19 (16:30)

수정 2010.05.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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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축구대표팀 안에서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임자가 됐지만 김남일(33.톰 톰스크)의 각오는 후배들에게 절대 뒤지지 않았다.

김남일은 19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재개된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이제부터 경쟁은 시작이다. 반드시 베스트11 안에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남일은 러시아 리그 일정 때문에 지난 17일 입국한 뒤 이날 처음 훈련에 참가했다.

대표팀은 선수가 30명에서 26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마지막 경쟁을 위해 다시 담금질을 시작했다.

김남일은 "경쟁은 당연한 것이다"면서 "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경쟁보다 나 자신이 중요하다. 자신과 싸움에서 지면 어느 팀, 어느 선수과 싸워도 이길 수 없다"며 이번 월드컵에 임하는 자세를 전하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컨디션 조절도 잘해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002 한·일 대회 4강 주역인 미드필더 김남일에게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가 세 번째 월드컵이다. 김남일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남일은 "믿고 싶지 않은데 벌써 세 번째다. 팀 내에서도 세 번째 고참이다. 정말 믿고 싶지 않다"고 살짝 웃음을 지어 보이고서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도 붙잡을 수도 없다. 순리대로 받아들이고 내 자리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대표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분위기가 안 좋으면 잘 이끌어주고, 선수들이 마음을 놓으면 붙잡아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과거 두 번의 월드컵과 남아공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달라진 점을 묻자 "예전에는 노장 선수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고 답하고나서 "후배들이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해주고 있어 보기 좋다. 좀더 많은 선수들이 해외에 나가 자신감을 쌓으면 한국 축구는 보다 놓은 곳으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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