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부상 회복, 한일전 뛰겠다”

입력 2010.05.19 (15:22)

수정 2010.05.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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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도 없고 훈련에도 지장이 없다"

허벅지 근육을 다쳐 재활훈련에만 집중해왔던 박주영(모나코)이 부상을 훌훌 털고 오는 24일 일본과 평가전에서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2박3일의 외박을 끝낸 박주영은 19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하면서 "몸이 좋아졌다. 외박 동안 치료와 재활 훈련에 집중했다"며 "월드컵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과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출전은 감독의 결정 사항이지만 몸이 괜찮다는 것은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보여주겠다"며 오랜만에 평가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주영은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는 "한일전 참가는 훈련하며 몸 상태를 느껴보고 코치진과 대화를 통해 결정하겠다"면서 "월드컵으로 가는 길에서 제일 우려되는 부분은 다시 다치는 것이다. 부상 없이 경기를 잘 치렀으면 좋겠다. 일본에도 우리가 끌어낼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 10일 대표팀이 소집된 이후 따로 재활의 시간을 보내다 이날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가했다.

그는 "그동안도 훈련은 할 수 있었지만 완벽한 몸을 만들려 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오래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라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잘 쉬었으니 이제 월드컵만 보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이제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다만 훈련의 강도는 조절해 줄 생각이다"면서 "한일전도 뛸 수 있는 몸만 되면 뛰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대표팀의 골 결정력에 대해선 "월드컵 등 큰 대회에 출전하면 어쩔 수 없이 수비 중심의 축구를 하다 보니 골 기회를 적게 얻을 수밖에 없었다"며 "개인적으로도 많은 기회가 나에게 오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집중해서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은 또 "공격수로서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고 자세를 낮추면서 "월드컵은 리그가 아니다. 일단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에도 참가했던 박주영은 당시 스위스와 조별리그 최종전 한 경기만 뛰었다.

박주영은 "4년 전에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 어렸기 때문에 부족함을 채우려고 노력했다. 경기 경험이나 많은 관중 등을 느껴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지금은 익숙해져 있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박주영은 백업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동국(전북)과 안정환(다롄 스더)의 특징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이동국과 함께 뛰면 내가 양쪽 측면으로 움직일 기회가 많아진다. 스크린플레이와 수비수를 등지는 플레이를 잘해서 나에게 골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안정환은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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