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리스에 패배를 당해 벼랑 끝에 내몰린 우리의 마지막 상대 나이지리아는 가벼운 회복 훈련으로 심기일전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라예르베크 감독은 한국의 팀웍을 경계하면서도 3차전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남아공 현지에서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이지리아는 2연패를 당한 팀답지 않게 분위기가 밝았습니다.
아프리카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충격을 털어낸 모습이었습니다.
그리스전을 뛴 주전들은 경기장 밖에서 마사지를 받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라예르베크 감독의 지휘 아래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라예르베크 감독은 우리와의 마지막 3차전을 앞두고 잔뜩 긴장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인터뷰>라예르베크(나이지리아 감독) : "한국에는 박지성 같은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한두 명의 잘하는 선수를 꼽기보다 한국은 팀 자체로 훌륭합니다."
나이지리아는 우리를 무조건 이겨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만큼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라예르베크(나이지리아 감독) : "축구에선 모든 게 가능합니다. 포메이션이 4-4-2가 됐든 4-3-3이 됐든 우리가 어떤 선수를 가지고 있고,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타이워와 에치에질레, 두 명의 수비수가 부상중인 나이지리아는 분명 허점이 많은 팀입니다.
이제부터 나이지리아의 모래알 조직력을 파고들 방법을 찾는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습니다.
리처스 베이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