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황재균 3루·이대호는 1루 기용

입력 2010.07.22 (19:05)

"황재균 편하게 뛰라고"…이대호는 1루로 이동

논란 속에 넥센에서 롯데로 트레이드가 승인된 내야수 황재균(23)이 3루수로 나섰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일단 황재균을 3루수와 2번 타자로 내보내기로 했다"며 "기존에 3루수로 많이 출전했기 때문에 편하게 경기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격수로도 내보낼 수 있지만 유격수로 뛰는 모습을 (내가) 거의 못 봤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며 "타순은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2번 타자"라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황재균이 톱타자 김주찬보다 타점을 생산하는 능력이 높다고 보고 황재균을 김주찬 뒤로 배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황재균이 3루수로 기용되면서 기존에 3루 수비를 맡았던 리그 최고의 홈런타자 이대호는 3년 만에 1루로 되돌아가게 됐다.

이대호는 "1루에 가면 안방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수비 부담이 3루보다 적은 1루로 옮기면서 올 시즌 자랑하는 호쾌한 타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롯데는 기대하고 있다.

황재균은 "트레이드 승인이 나지 않았을 때보다 기분이 낫다"며 "사실 이쪽도 저쪽도 아니면서 소속이 없다는 점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지만 이제는 집중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가 더 공격적인 팀이 돼서 앞으로 더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도록 황재균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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