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양준혁, ‘배팅볼 투수’로 헌신

입력 2010.07.27 (11:50)

수정 2010.07.2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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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프로야구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41.삼성)이 남은 기간 ’예비 지도자’로서 팀이 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하는 데 힘을 보탠다.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양준혁은 타격 인스트럭터 또는 왼손 투수 대비 배팅볼 투수 등으로 변신, 후배 타자들이 실전에서 좋은 타격을 펼칠 수 있도록 3할 타자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삼성은 27일 주례 간부회의를 열고 시간을 두고 양준혁의 은퇴 행사를 성대하게 준비하자고 뜻을 모았다.



삼성은 정규 시즌 순위가 확정된 9월 중 하루를 잡아 양준혁의 은퇴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김응용 삼성 사장이 밝힌 대로 한국 야구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양준혁을 기리고자 그의 등번호인 ’10번’은 ’헐크’ 이만수 SK 2군 감독(22번)에 이어 구단 사상 두 번째로 영구결번으로 남을 전망이다.



그러나 지도자 연수 계획은 ’총각’인 양준혁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구단에서는 양준혁의 결정을 존중해 해외 지도자 연수를 배려해 줄 참이다. 다만 양준혁이 총각이어서 외롭더라도 홀로 외국 지도자 연수를 떠나는 게 나을지,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후배들과 계속 움직이는 게 나을지 스스로 고민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양준혁이 은퇴를 선언했지만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한 만큼 남은 기간 몸을 추슬러 포스트시즌을 대비할 수도 있다"면서 가을잔치에 전격 출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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