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김다혜 “4강전 꼭 뛰고 싶다”

입력 2010.09.17 (14:11)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맹활약하다 왼쪽 발목을 다쳐 벤치 신세로 밀려난 김다혜(17)가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여민지(함안대산고)와 호흡을 맞추며 쐐기골을 터뜨렸던 김다혜는 경기가 끝난 뒤 찾은 병원에서 ’왼발목 인대 부분파열’ 이라는 달갑지 않은 진단을 받고 지난 독일전부터는 후보 명단으로 밀려났다.



김다혜는 16일 나이지리아 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 훈련 때도 벤치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얼음 찜질을 받으며 동료 선수들의 슛장면을 지켜봐야만 했다.



나이지리지아 전에도 독일전 때처럼 후보에 이름이 올랐지만, 지금의 몸상태로는는 사실상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다혜는 "한달전에 대회를 앞두고 왼발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겨우 나았는데 복귀한 지 한달 만에 또 다쳤다. 얼마전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했는 데 괜챦으냐고 물어보시더니 그냥 우시더라"며 가족들에게 무척이나 미안해했다.



그래도 "우리팀이 이기면 4강전에서는 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의료진도 지금(8강전은)은 안된다고 했지만 4강전부터는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멋있게 뛰고 싶었는 데 참 속 상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대표팀의 입장에서도 김다혜의 부상은 상당한 전력 손실이다.



여민지와 손발을 맞춰 온 김다혜가 빠지면서 공격의 예봉이 무뎌진 데다, 적지를 헤집고 다닐 선수가 비게 된 것도 것도 큰 걱정거리.



최덕주 감독이 김다혜 결장과 여민지의 완전치 못한 컨디션으로 인해 대표팀 전력이 평소의 70%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김다혜는 "애들(동료 선수들)이 장난 삼아 ’너는 우리에게 짐’이라고 놀리고 있지만 4강전에서는 꼭 같이 뛰자고 하더라"면서 "8강을 넘어 꼭 함께 뛰고 싶다"며 전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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