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모태범, 빙속 1,500m 금빛 사냥!

입력 2011.02.03 (07:13)

수정 2011.02.03 (07:19)

KBS 뉴스 이미지
제7회 동계아시안게임이 종반으로 접어드는 4일에는 한국 빙속의 기둥 이규혁(서울시청)과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영웅 모태범(한국체대)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가장 큰 관심은 `비운의 황제' 이규혁이 1,500m에서 동계아시안게임 3연패 달성 여부다.



이규혁은 역대 올림픽에서 철저하게 불운에 울었지만 2003년 아오모리 대회와 2007년 창춘 대회 등 아시안게임 1,500m에서는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페이스도 좋다. 이규혁은 지난 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4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시즌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규혁은 이번 대회에 큰 욕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규혁은 세계스프린트 우승 뒤 "1,500m는 체력이 크게 필요한데 내가 도전하기에는 (나이가 많아) 시기가 지났다. 경기 후반에 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이제 나는 1,500m를 뛰려면 무척 힘들다. (모)태범이 훨씬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선수라면 누구나 링크에서 서면 승부욕이 불타오르기 마련인 법.



이규혁이 최근 상승세를 잘 이어간다면 대회 3연패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규혁의 3연패에 가장 큰 변수는 역시 후배 모태범이다.



모태범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네덜란드 대회를 앞두고 오른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긴 시간 재활에 매달렸지만 최근 부상에서 회복했다.



모태범은 "부상 부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실전 감각이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모태범은 지난달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하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으나 주종목이었던 지난 1일 500m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1,500m를 앞두고 심기일전한 모태범이 젊음의 패기를 어느 정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알파인스키 활강과 슈퍼 대회전에서 깜짝 금메달을 딴 김선주(경기도체육회)는 슈퍼 복합에서 3관왕을 노린다.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금메달을 딴 만큼 슈퍼 복합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상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라지힐(K-125)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스키점프팀은 노멀힐(K-95) 개인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단체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최흥철(하이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피겨에서는 남자 싱글에서 김민석(수리고)이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5위권 이상을 노리는 곽민정(수리고)도 쇼트 프로그램 연기를 통해 가능성을 타진한다.



또 남자 아이스하키는 우승 후보 카자흐스탄과 격돌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