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일본벽 부딪혀 역전패 한숨

입력 2011.02.03 (20:05)

수정 2011.02.0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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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희우(44)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아스타나 카자흐스탄 스포츠팰리스에서 벌어진 대회 톱 디비전(1부리그) 일본과 경기에서 선취골을 뽑았으나 2피리어드 대량 실점한 탓에 1-6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1986년 벌어진 제1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부터 일본에 7연패를 당했다.

한중일 통합 리그인 아시아리그가 출범하면서 꾸준히 기량을 쌓은 한국은 1999년 강원 대회에서 1-12로 참패했으나 2007년 창춘 대회에서 0-3까지 격차를 좁혔고, 이번 대회를 첫 승의 기회로 삼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그러나 잦은 반칙 탓에 일본에 기회를 내주면서 먼저 넣은 골을 지키지 못했다.

사상 처음 도전했던 동계아시안게임 은메달도 사실상 물건너갔다.

지난해 아시아리그 정상에 올랐던 안양 한라와 4강 팀 하이원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을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몇 차례 빠른 돌파와 슈팅으로 일본을 위협한 한국은 12분9초 김동환(하이원)이 내준 퍽을 조민호(한라)가 왼쪽 페이스오프 지점에서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연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1피리어드 막판 조민호와 김윤환(한라)이 나란히 2분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일본의 거친 공세를 한국은 4명이 몸을 던지며 막아냈지만, 2피리어드 1분50초만에 도메키 마사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2피리어드 4분과 5분에도 연속으로 두 명이 퇴장당한 한국은 5분20초 스즈키 다카히토에게 역전 골을 내줬고, 12분 이후 4분 동안 내리 3골을 허용하며 갑자기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은 3피리어드에도 일본의 우에노 히로키에게 1골을 더 허용하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한편, 아스타나 국립 실내사이클경기장에서 벌어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김민석(수리고)이 5위에 올랐다.

김민석은 기술점수(TES) 31.69점과 예술점수(PCS) 26.40점 등 총점 58.09점의 좋은 성적을 내 이번 대회 목표로 삼은 '톱10' 진입에 한 걸음 다가섰다.

김민석은 4일 프리스케이팅에서 5위 이내 진입도 노려볼 예정이다.

구한말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데니스 텐(카자흐스탄)이 76.22점으로 선두에 나섰고, 마치다 다쓰키(일본, 71.58점)가 뒤를 이었다.

이날 스키 오리엔티어링에서만 동메달 1개를 추가한 한국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6개, 동메달 8개로 종합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일본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면서 동메달 2개에 그친 중국을 따돌리고 종합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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