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노진규 ‘겨울스포츠 대표 가족’

입력 2011.02.03 (15:07)

수정 2011.02.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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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딴 노선영(22.한국체대)은 "동생의 금메달이 부러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노선영은 지난달 31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노진규(19.경기고)의 누나다. 노선영은 "동생이 먼저 금메달을 딴 게 좋은 자극제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 형제나 남매 등 가족이 나란히 출전한 ’대표팀 가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에서는 서정화(21.미국 남가주대)와 서명준(19.동화고)은 남매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으로 출전 종목이 다른 노선영-노진규 남매와 달리 두 사람은 똑같은 종목에서 기량을 쌓았다.



서정화는 대회 출전에 앞서 "밴쿠버동계올림픽 때는 혼자 출전해서 외로웠는데 지금은 동생이 함께 출전해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서명준도 "누나가 여러 조언을 해주고 있어 편하게 경기에 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서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남자 아이스하키에서는 김기성(25)과 김상욱(22, 이상 안양 한라)이 형제다. 두 선수는 모두 공격수인데다 팀마저 같은 곳이다.



형이 안양 한라에 둥지를 틀자 일본 팀의 러브콜까지 받은 동생 김상욱이 ""한국팀 골대에 골을 넣기는 싫었다. 또 형과도 함께 뛰어보고 싶었다"며 합류했다. 이어 대표팀에까지 나란히 뽑혔다.



알파인스키에서는 지도자가 형제다.



형 이기홍(34)이 감독이고 동생 이기현(33)이 코치로 뒤를 받치고 있다.



쇼트트랙에서는 남매의 출전이 아쉽게 불발됐다.



여동생 김담민(15.부림중)이 대표팀으로 뽑힌 가운데 오빠 김철민(18.부흥고)은 끝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철민은 부상에 시달리는 주전 엄천호(19) 대신 선발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엄천호가 예정대로 출전하면서 출전 기회를 뒤로 미뤄야 했다.



김철민-김담민 남매는 한국 쇼트트랙에서 첫 ’남매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지난해 12월5일 중국 창춘에서 벌어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3,000m에서 김담민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김철민이 곧이은 12일 4차 대회 남자 1,500m 1차 레이스에서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04년에는 쇼트트랙 여준형-여수연 남매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아 당시 쇼트트랙 사상 첫 오누이 국가대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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