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깜짝 카드’ 남태희 가세

입력 2011.02.07 (15:50)

수정 2011.02.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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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거치며 한층 더 젊어진 축구대표팀 공격수 경쟁에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남태희(20.발랑시엔)가 가세했다.



남태희는 지난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어린 선수들을 과감하게 발탁해온 조 감독이 이번 터키 원정에서 꺼내든 `깜짝 카드’다.



울산 현대중을 졸업하고 현대고를 다니던 2009년 발랑시엔에 입단해 한국 축구선수 중 최연소 유럽 리그(1군) 진출 및 데뷔 기록을 세웠고 13세 이하(U-13) 청소년 대표, U-15, U-17 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차례로 거쳤다.



대한축구협회가 진행한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 5기 멤버로 2007년 9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딩에서 축구 유학을 하면서 일찌감치 큰 무대 경험을 쌓았다.



조광래 감독은 남태희를 직접 보지 않고 경기 영상만 보고 불러들였다.



나이에 비해 개인기가 좋고 최근 소속팀에서 꾸준히 선발출장하며 입지를 높여가는 점을 높이 샀다.



조 감독은 "비디오로만 (남태희를) 봤는데 스피드와 기술이 있더라"며 "그 나이에 프랑스 1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것만 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남태희가 넘어야 할 경쟁자는 만만치 않다.



소속팀에서 미드필더로 뛰던 남태희는 대표팀에 공격수로 불려왔는데 레딩에서 함께 유학했던 지동원(20.전남)이 이미 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로 거듭나는 중이고 해외유학 프로그램 1년 후배인 손흥민(19.함부르크SV)도 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 골로 주목받았다.



지동원이 아시안컵을 거치며 원톱으로 당당히 자리 잡은 만큼 당장 남태희의 경쟁상대는 백업요원인 손흥민이 될 전망이다.



조광래 감독도 남태희가 손흥민과 스타일은 다르지만 둘이 함께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조 감독은 "손흥민이 과감하게 파고들어 상대 진영을 뒤흔든다면 남태희는 순간적인 움직임에서 스피드가 좋아 우리 팀에 잘 맞을 것 같다"며 "깊이 생각하고 불러들였는데 손흥민처럼 대표팀에 좋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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