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미 FTA 반대 집회에서 경찰서장을 때린 혐의로 붙잡힌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번 주에도 대규모 반대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경찰이 불법 집회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경찰서는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한 혐의로 붙잡힌 54살 김모 씨에 대해 빠르면 오늘 안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김 씨는 지난 26일 밤 열린 한미 FTA 반대 집회에서 시위대에 둘러싸인 박 서장을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어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 주말 열린 FTA 반대 집회에서 경찰 폭행과 도로 점거 등 불법 행위를 한 혐의로 시위 참가자 16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경찰이 광장을 봉쇄해 시위대가 흥분한 상태였고 박 서장이 무리하게 진입을 시도해 폭행 사태를 유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범국본은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한 대통령의 서명이 내일로 예정된 가운데 비준 무효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이번 주에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오늘 오후 6시쯤 서울 시내에서 집회를 열고 주말인 다음달 3일에도 전국 집중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도로 점거 등 불법행동을 할 경우 엄정 대응하기로 해 양측의 충돌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