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여중생’ 폭행·강도까지…10대 범죄 기승

입력 2012.02.14 (09:02)

수정 2012.02.14 (18:51)

<앵커 멘트>

학교 폭력을 넘어선 10대들의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젠 여중생들이 흉기를 들고 들어가 편의점을 털 정도가 그 수법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에 있는 편의점.

여학생으로 보이는 2명이 옷으로 얼굴을 가린 채 들어섭니다.

다짜고짜 종업원을 향해 흉기를 내밀며 돈을 요구합니다.

진열된 물품을 공짜 쇼핑하듯 가져가고 계산대 속에 숨겨진 물건까지 빼앗아 유유히 걸어 나갑니다.

경찰에 특수강도 혐의로 붙잡힌 이들은 알고 보니 여중생들이었습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가출까지 한 15살 주 모양이 여중생 2명을 시켜 편의점에서 강도짓을 하도록 한 겁니다.

주양은 또 다른 여학생 3명과 함께 학교운동장이나 노래연습장 등에서 또래 여중생들을 10여 차례 폭행하고 돈과 휴대전화 등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녹취> 피해 여학생 부모 : "멍은 멍대로 다 들고, 입도 찢어지고, 배도 움켜쥐면서 엄마 나 죽겠다고…나중에 보니까 맞아서 그런 거에요."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15살 주 모양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학교 폭력에 이어 10대들의 범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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