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이른바 '역사관 논란'을 일으킨 서울 강남 갑 박상일 후보와 강남 을 이영조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정홍원 공직후보자 추천위원장은 오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후보의 해당 발언이 "해석에 따라서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할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두 후보의 진의와 상관없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박상일, 이영조 후보는 논란이 벌어진 데 아쉬운 점이 많지만 당의 결정을 존중해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일 후보는 지난해 8월 펴낸 서적에서, 독립군을 '소규모 테러단체 수준'으로 표현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또 이영조 후보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장 시절 자신의 논문에서, '5. 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제주 4. 3 사건'을 각각 '민중반란'과 '폭동'으로 규정한 점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두 후보에 대한 공천 철회를 요구해 온 비상대책위원들은 오늘 오후 긴급 모임을 열어 안타깝지만 바람직한 결정이라면서 성명서 발표를 취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