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코치 “류현진 실전서 조기 테스트”

입력 2013.02.17 (07:38)

수정 2013.02.1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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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류현진이 실전에서 타자를 어떻게 요리하는지 보고 싶다"며 시범경기 등판을 고대했다.

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류현진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뒤 "직구 제구와 체인지업의 각도가 15일 첫 등판에 이어 오늘도 좋았다"고 호평했다.

허니컷 코치는 24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가 곧 선발 투수들의 '생존경쟁의 장'이라며 5선발 후보의 기량을 일찍 테스트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류현진을 두 번째 시범경기인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곧바로 기용하는 것도 되도록 빨리 장단점을 파악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허니컷 코치는 "우리 팀에는 8명의 선발 투수가 있다"며 "류현진뿐만 아니라 다른 투수들이 경기 감각을 얼마나 유지하고 있는지, 타자를 어떻게 상대하는지 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범경기 한 게임에 선발 투수 2명을 차례로 투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우완 잭 그레인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던질 참이다.

현역 때 왼손 강타자를 범타로 잘 묶은 좌완 알려진 허니컷 코치는 "류현진이 왼손 타자와 대결하는 장면을 비디오테이프로 잘 봤다"면서 "컨트롤이 좋은 직구와 두 가지 변화구(커브, 슬라이더)로 잘 요리하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그러나 그는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 상대팀 타선이 왼손 타자 2명, 오른손 타자 7명으로 채워지는 일을 자주 구경할 것"이라며 "우타자를 상대로 어떤 공을 던져야 할지 구종 선택 부문을 신경 써 조언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첫 번째 불펜 투구에서 주전포수인 A.J 엘리스와 손발을 맞춘 데 이어 이날은 백업 포수인 팀 페더로비츠와 짝을 이뤘다.

허니커 코치는 "경기 전 상대 타자에 대한 정보는 내가 주지만 경기 중 구종 선택과 투수 리드는 전적으로 포수가 주도한다"며 "배터리 간 호흡을 키우는 차원에서 포수를 바꿨다"고 소개했다.

한편 타석에 서서 류현진의 공을 체험한 돈 매팅리 감독은 "공이 어떻게 오는지 타자의 눈으로 보려고 방망이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류현진의 투구 자세와 발동작 등이 타자를 속이는 데 효과적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평가했다"며 "류현진이 좋은 공을 던지는 만큼 앞으로 팀 훈련을 얼마나 꾸준히 성실하게 치르느냐에 따라 빅리그 연착륙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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